티스토리 뷰

 

 

'배움의 발견'은 열여섯 살까지 공교육이라고는 받아본 적 없는 소녀가 케임브리지 박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회고록이다. 잘못된 종교적 신념을 가진 아버지 밑에서 자란 타라 웨스트오버는 학교와 병원에 가본 적도 없을뿐더러 출생 신고조차 하지 않았었다.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던 타라 웨스트오버가 어떻게 세상 밖으로 나와 교육받고 변화했는지의 과정이 '배움의 발견' 책에 담겨 있다. 

 

타라 웨스트오버는 2019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배움의 발견 책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버락 오바마, 빌 게이츠 등 유명 인사들이 올해의 필독서로 선정한 책이기도 하다. 

 

 

배움의 발견 줄거리 

 

 

 

배움의 발견

저자 : 타라 웨스트오버
옮긴이 : 김희정
출판사 : 열린책들
발행일 : 2020.01.05
페이지수 : 520쪽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는 독실한 모르몬교 신자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일곱 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아이다호주 벅스피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저자는 아버지의 잘못된 사상과 신념으로 인해 학교와 병원도 다니지 않고, 오로지 아버지의 일터인 폐철 처리장과 교회만 다니던 소녀다.

 

타라의 아버지는 정부가 자신의 가족을 탄압하고 있다고 믿고, 정부에 절대로 손 벌리지 않기 위해 자급자족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리고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다고 믿으면서 불필요한 생필품과 총기류를 모으며 저장고를 짓는 데 혈안이다. 즉, 피해망상과 조울증으로 인해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 있는 인물. 그리고 가족에게 자신의 잘못된 신념을 주입하고 강압적으로 대한다. 타라의 어머니는 남편의 뜻을 전적으로 따르는 수동적인 인물이다. 형제간의 선 넘은 폭력과 남편의 가부장적인 행동을 방관하고 합리화하기 일쑤다. 현대 의학을 불신하는 가정 내 분위기로 인해 산파 일을 보조하다가 상처, 화상, 골절 등을 치료하는 약초 치유사로 일한다. 

 

타라의 형제는 모두 공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 유일하게 타라의 셋째 오빠인 타일러만 독학으로 대학교에 입학한다. 타일러는 아버지의 눈과 말을 통해서만 바라보던 세상이 아닌, 직접 경험하는 세상이 얼마나 크고 다른지 알려주고자 타라에게 배움과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그리고 타라가 벅스피크에서 벗어나 브리검 영 대학교에 입학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타라는 타일러 오빠의 도움을 받으며 치열하게 노력한 끝에 브리검 영 대학교에 입학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기초 지식 없이 대학에 입학했기에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갈 리가 전무했다. 홀로코스트라는 단어도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야 처음 접했으며, 시험공부를 하는 방법도 몰랐을 정도였다. 교육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매너도 알지 못했다. 화장실에 다녀오고 나서 손을 씻어야 하는 것, 사람들과 대화하고 교류하는 방법 등 당연한 사회적 규범을 알지 못해서 대학 생활에 적응하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늘 자기 자신을 의심하고 자존감이 낮았던 타라에게도 점차 변화가 생겼다. 대학이라는 교육의 장, 타라가 잘못된 길로 갈 때마다 놓지 않고 설득한 남자친구, 타라의 편에서 응원해 준 타일러 오빠, 그리고 타라에게 잠재된 재능과 가능성을 발견한 교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늘 좋은 방향으로만 변한 것은 아니었다. 숀 오빠에게 심한 폭행을 당하며 가스라이팅에 휘둘리기도 하고, 타라의 변화를 거부한 가족이 등을 돌리면서 상실감으로 인한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버지와의 세상에서 자신을 분리하고 새로운 자아로 결정을 내리면서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고 새로운 사람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점에는 '교육'이 있었다

 

 

배움의 발견 솔직 리뷰

 

이 자아는 여러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변신, 탈바꿈.
우리는 이것을 교육이라 부르기로 했다.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타라 웨스트우드의 회고록 '배움의 발견'. 무지한 사람이 잘못된 신념을 가졌을 때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려준 책이었다.

 

타라 웨스트우드가 아버지가 세운 세상에서 벗어나 교육을 통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까지, 그 과정이 실제 이야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잘못된 교육과 신념으로 인해 파괴적으로 변하는 자녀, 그리고 잘못된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방관하고 자녀에게 상처 입히는 부모의 자세. 모나 심슨 소설가가 말한 것처럼 차라리 이 모든 이야기가 소설이었다면 훨씬 덜 괴로웠을 것 같다. 비록 가족에게는 반기를 드는 딸이었을지어도 올바른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알을 깨고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타라 웨스트우드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낌없는 응원을 하고 싶다. 

 

'배움의 발견' 책을 통해 교육의 힘을 다시금 발견할 수 있었다. 세상을 자신의 시간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 사람들과 교류하며 발견하는 자아 등 이 모든 것은 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중반부에 이르기까지 타라가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기 위해 어떤 마인드셋을 가졌는지 보다 얼마나 많은 가혹행위와 가스라이팅을 당했는지에 관한 세세한 묘사 위주로 이루어졌다는 점은 아쉬웠다. 그럼에도 이 책이 유명 인사들이 추천하는 책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한 사람이 변화하는 과정을 기록한 회고록이기도 하지만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는 용기의 메시지가 담긴 책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반응형